대표칼럼/‘5월은 가정의 달’

전남희망신문 기자 승인 2020.05.11 10:33 의견 0
   

정창우 대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가정의 날, 부부의 날이 있다. 또 5월은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가정과 연관되는 날이 많다.

가정은 부부를 중심으로 부모와 자녀를 포함한 생활 공동체 공간으로 삶의 기본이 되는 생활 터전이다.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며, 누구나 태어나면서 한 가정의 일원이 되어 사랑과 보호를 받고 성장하면서 인간관계의 경험을 쌓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삶이 시작되고 끝을 맺는 곳이기도 하다. 말을 배우고 생활 습관을 익히고 예의, 문화, 사랑을 경험하면서 하나의 인간으로 형성되어 가는 중요한 장소이다.

이런 점에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변함없이 강조되어왔다.

특히, 학교 교육이 입시 준비를 위해 오로지 점수만 올리기에 급급한 시험장으로 전락한 현실 속에서 가정교육은 학교 교육을 도와주는 역할로서 중요성은 매우 크다.

현재 우리 사회는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붕괴되면서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은 등한시되고, 오로지 자녀의 성공을 위한 입시교육만이 우선시되는 사회로 변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다수 부모들은 자녀의 수준이나 적성은 무시한 채 성공을 위한 입시교육에 매달려 사교육에 열을 올리면서 정작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인성이나 사회성 등에 대한 배려는 도외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교육의 원초적인 교육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한 정상적인 인간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가정은 교육의 출발이다. 가정교육의 본질은 자녀들에게 올바른 인격의 틀을 갖춰주는 데 있다.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습득해야 한다. 부모들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달라진다.

이처럼 가족은 사회구성원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기초가 무너지면 우리 사회는 혼란스럽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배려하고 남의 허물을 덮어주며, 자기 잘못으로 여길 때 비로소 소통도 잘되어 화목한 가정이 될 것이다.

가정이 행복해야 구 구성원인 개인도, 사회도 행복해진다는 평범한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

핵가족화로 변화하면서 가정의 소중함이 상실되고 부모에 대한 효, 부부간 사랑 등 가족제도에 대한 근본과 근간이 흔들린 지 오래다.

심지어는 부모를 살해하고 가족 간에도 폭력이 난무하는 사건들이 종종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부부의 사랑 또한 퇴색되어 황혼 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육순이 넘어서도 개인주의적인 성향으로 바뀌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보다 개인의 이익과 행복만 찾는 사회로 변해가는 추세다.

과거에는 ‘이놈의 정 때문에...’ 라는 말을 많이 하곤 했다. 정 때문에 살다 보니 ‘미운 정 고운 정’ 들어 한평생 살게 됐지만, 이제는 정이 아니라 눈앞에 보이는 유불리에 따라 가정의 근간을 흔드는 행동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무너져 가는 가정을 바로 세우는 사회로 만들고 가정에서부터 나눔, 배려 등이 전파되고 자녀는 어른을 공경하고, 어른은 자녀를 사랑하는 행동을 실천하면서 새로운 보금자리로 거듭나는 가정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전남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