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결사반대한다.”

광주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저지 범군민 대책위원회 출범, “군민 단결하여 전투비행장 저지하자”

전남희망신문 승인 2023.03.31 15:21 의견 0


광주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저지 범군민 대책 위원회(위원장 유원상, 이하 전투비행장 저지 범대위)는 지난 30일 함평군청 앞에서 위원, 군민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입장 발표 및 기자 회견을 가졌다.

이날 ‘전투비행장 저지 범대위’는 광주전투비행장 함평 이전을 저지하기 위한 범군민대책위(준)가 발족했음을 알리고, 함평군청 및 광주시 등의 입장을 반박하는 등 광주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함평군민 삶의 터전 파괴하는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결사 반대한다”, “일방적이고 허황된 찬성 주장 세뇌하는 주민설명회 중단하라”, “지위고하 막론하고 군민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공정한 공청회를 개최하라”,“ 함평군민 단결하여 전투비행장 저지하자” 등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유원상 위원장은 “전투비행장 유치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현실적이지 못한 내용으로 장점만 부각해 군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소음으로 인해 가축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이미 알려져 있다. 실제 함평군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지만, 밖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자회견문

광주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이야기가 지난해 말부터 나오기 시작하더니 갑작스레 낯 설은 사회단체주최의 설명회에서 공식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치위원회가 등장하더니 군청이 공식 주최하는 설명회로 이어지고 심지어 지난 29일에는 나산면이 예정지라는 계획이 공개되었다.

지난 수년 동안 무안군 이전을 논의하다가 갑작스레 함평 이전으로 변경되어 마치 계획된 것처럼 몇 개월 만에 예정지 발표로 이어졌다. 현 사태는 소수 몇몇이 밀실에서 수립한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하는 과정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런 졸속적인 사태 속에 전투기 굉음으로 파괴될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이 십시일반 주머니를 털어가며 생업을 중단하고 모였다. 3월 28일 함평이전 저지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에 모든 것을 함평군민께 이를 알리고자 한다.

전국 16개의 군용비행장 주변 지역의 소음피해로 지역경제 파괴, 인구 유출 등은 이미 명백하게 현실로 증명됐다. 그럼에도 설명회에서는 군인을 비롯한 인구 유입으로 인구소멸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황당한 궤변을 사실인 것처럼 반복하여 주장하고 있다.

3월 29일 사회단체 설명회에서 함평군 나산면을 예정 부지로 발표했다. 이에 나산면을 중심으로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함평군청은 찬성 주민과 반대 주민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해놓고 허황 된 소문을 퍼뜨리는 찬성론자들 뒤에 숨고 있다. 대규모 놀이공원 테마파크를 만들고 크루즈 항을 건설하고, 인구 10만이 사는 배후도시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공식 석상에서 아무 근거도 없이 발설하는 것은 군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함평군청은 왜 구경만 하고 있는가? 군청은 한통속인가? 군청은 말로만 군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공정한 의견 발표 기회를 보장하는 실질적 조치를 해야 한다.

산을 깎아내고 공들여 지은 집을 허물고 피땀 흘려 가꾸어온 농지를 뭉개서 전투비행장을 들여오겠다는 사람들을 알아야 한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평화로운 삶의 터전에서 내 손으로 땀 흘려 일하며 가꾸어온 군민들이 우리 함평 땅의 주인이다. 군수와 군청의 것도 아니고, 돈 있고 권력 가까이 있는 자의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범군민 대책위원회 일동은 우리 함평을 사랑하는 뜻있는 군민들께 범군민 대책위원회로 함께 뭉쳐나가자는 간곡한 호소를 드리는 바이다. 모든 군민들이 단결하여 전투비행장을 저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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