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순금 황금박쥐 조형물 ’함평 랜드마크 급부상‘

순금 162kg (27억원) 구입, 현재 국제 금값 폭등 147억 상당 가치

전남희망신문 승인 2022.04.29 08:48 의견 0


함평군에 소재한 황금박쥐 조형물이 금값 폭등에 따라 SNS를 통해 ’함평군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함평군이 순금 162kg(2005년 1월 27억 원)과 순은 (281kg 2007년 7월 1.3억원), 제작비 (2.2억원) 등 약 30억5000만원을 투입, 홍익대학교 디자인공학연구소에 제작을 의뢰해 박쥐의 생태 및 동서고금의 문헌, 문양, 의미 등의 학술연구를 거쳐󰡐함평천지 운기일주 대황금박쥐󰡑작품을 제작했다.

세계적 희귀종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포유동물 1호로 천연기념물 452호인 황금박쥐(학명 붉은박쥐)가 1942년 이후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함평군 대동면 고산봉 일대에서 1999년 162마리가 발견되어 황금박쥐를 보호하고 생태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 하기 위해 당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아이디어를 개발해 제작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관·내외를 막론하고 예산 낭비라는 여론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최근 금값 폭등으로 국민의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으며, 지난 3월 11일 현재 금값 시세로 환산하면 약 147억 8000만원(부가세 포함)인 것으로 확인됐다. 117억 원이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 작품은 거북 형상의 기단 위에 가로 1.5m 높이 2.18m로 순은(銀)으로 제작한 원형 안에 4마리의 순금 황금박쥐가 서로 교차하고 있으며 중앙 상단에 대형 황금박쥐 1마리가 웅장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원형 안의 4마리 순금 황금박쥐는 과거와 미래를 교차하면서 지혜가 담긴 서류를 전달하고 상단 중앙의 대형 황금박쥐가 쥐고 있는 번개와 벼 이삭은 전파를 통한 만물의 교감과 풍요를 상징하고 있다.

또 박쥐의 전파를 의미하는 원형은 은으로 제작하여 우주와 박쥐의 전파를 형상화하였으며 앞뒷면에는 각각 과거의 십장생과 현대의 기계문명을 부조로 조각했다.

당시 홍익대 관계자는󰡒전체적인 작품의 의미는 부족함이 없이 풍요롭고 평화롭다는 의미의 함평을 근원으로 우주 만물의 조화와 영원한 번영을 금과 은을 소재로 한 황금박쥐를 통해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일본 효고현의 경우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억엔으로 금 덩어리 62.7kg을 구입해 그대로 전시했는데 관광자원이 됐다.󰡓면서 󰡒연중 살설 전시되면 나비와 더불어 황금박쥐가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고 함평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고 말했었다.

한편, 황금박쥐는 EBS 촬영팀에 의해 1999년 2월 군내 폐금 동굴에서 집단 서식지가 발견돼 화제가 되었으며,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대동면 고산봉 지역 일대는 환경부로부터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남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