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연소 이장 한 대윤 씨, 신바람 마을 경영 ‘화제’

“2021년 마을 발전 사업예산 1300만원 확보, 노인이 행복한 마을, 미래세대가 만드는 오두마을 시동”

전남희망신문 승인 2021.06.28 10:38 의견 0


함평군 해보면 대각리 오두마을은 산중에 자리 잡은 농사가 주업인 전통 시골 마을이다.

이 마을이 지난해 2월 청년 이장을 선출하면서 마을이 새롭게 변해가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 이장 한대윤 씨는 당년 27세로, 선배의 권유에 따라 2018년 9월 이곳 오두마을에 홀로 귀촌했다.

인천에서 태어나서 살아온 한 이장은 농촌의 모습이 생소하기만 했고 지역발전에 헌신하고자 하는 뜻을 하지고 귀촌했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해 다시 도시로 돌아갈 생각까지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그동안 30년 째 이장을 하시던 분이 사퇴하시면서 마을 총회는 모험적으로 젊은 귀촌인을 이장으로 선출했다.

농사나 농촌 생활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약점은 매달 이장 회의를 열심히 참석해 선배 이장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며 마을 형편에 맞추어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이장 직무에 대한 가닥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시시비비가 그치지 않았던 마을 자체의 상수도 요금체계를 합리적으로 바꾸고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마을 상수도 설치’도 적극건의해 완공했다.

마을 쓰레기장을 정비하고 각종 마을 현안 사업을 기획하며 행정을 설득하여 추진하므로 그동안 잠자던 마을은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과연 이 젊은 친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말끔히 씻고 이제는 마을 주민 모두가 한 이장의 적극적이고 스마트한 마을 경영을 바라보며 새로운 의욕을 갖기 시작했다.

함평군 최초로 마을회보를 수시로 발행하여 마을 주민 간 소통은 물론 행정과의 연결고리도 마련하는 등 마을 이장 직무 2년 차 마을사업 보따리를 들고 와 주민들은 마을 발전의 기대에 부풀어 있다.

청년이장이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금년에 1300만원의 예산을 확보 마을 공동체 활동지원 사업이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선정되었으며, 순차적으로 열매 사업 단계 (2000만원 지원사업) 에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그 밖에 ‘청정함평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 ‘공동급식사업’ 등을 추진하게 되었다.

오두마을은 함평군에서도 드물게 인구가 증가 되고 있는 마을로 최근 2년 사이 마을 인구 30%이상이 늘었다.

2018년 25가구 35명에서 현재 33가구 48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국 최연소 이장으로 알려진 한 이장은 “이제 노인이 행복한 마을, 미래세대가 만들어가는 살아 숨 쉬는 마을을 향한 시동을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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