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꾸준히 600명 선을 넘나들고 있다.
병원, 음식점, 학원, 체육시설, 교회, 지인, 가족 등 다양한 관계 속에 전파되고 있어 감염원과 접촉자를 추적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방역 당국은 이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고, 주야 없이 근무하는 탓에 지친 몸을 마다하지 않고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이 방역 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민은 이런 요청을 잘 지키지 않을뿐더러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고 경각심이 느슨해져 있다. 자칫 대응할 수 없는 위기 상황으로 촉발될 가능성이 잔재해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약 1년 반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전 국민적인 피로감이 극도로 높아져 감염 확산에 대한 경계심이 무뎌졌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기사의 요구에 폭행을 행사하고, 확진환자가 이동했던 경로를 거짓으로 알려줘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는 거리두기가 무색할 만큼 밀집해 있다. 대형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도 거리두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카페나 음식점에서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식사나 음주를 하면서 떠들고, 식사 도중이나 식사를 마치고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체육시설이나 복지회관 등을 찾아 운동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 자칫 방역 수칙 준수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불만을 방역 당국으로 전가하지 말고 나부터 철저히 방역 수칙을 준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방역 수칙 준수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하고 내 가족 등을 지키는 일이다.
이제는 개개인의 위생과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식당과 카페 등 대규모 집합 장소에서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에 대한 방역 대처가 조금 느슨한 면이 나타나고 있으나, 우리 국민은 반드시 지켜내고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
대구에서 신천지 발 코로나가 확산할 때 지자체 간 병상을 나눠 쓰고 치료를 도왔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마스크 나눠 쓰기 운동’이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인복지관이 임시 휴관에 들어갔을 때도 결식이 우려되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사랑의 반찬 배달’ 운동이 펼쳐졌다.
중국에서부터 코로나19가 번져 우한시의 교민들을 데려왔을 때도 진천‧아산 주민들이 처음에는 극렬하게 반대했으나 결국에는 교민들에게 응원을 보내면서 격리 생활을 잘 마무리 했다.
방역과 치료를 위해 앞장서는 의료진과 공무원, 방역 당국, 선행을 베푼 단체나 개인,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과 소상공인,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라는 정부의 방역 조치에도 불편을 감내하면서 협조하는 국민이 있다.
나 하나쯤 안일한 생각이 내 가족과 친지, 지인 등에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저작권자 ⓒ 전남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