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대동면 골프장 공사 즉각 중단 전면 재검토 주장”

광주 환경운동 연합, “멸종위기종 담비 긴꼬리딱새, 긴꼬리투구새우 등 환경영향평가 조사 누락”

전남희망신문 승인 2021.06.03 13:34 의견 0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1일 함평 대동면 금곡리 일대에 27홀 민간 골프장 공사 중인 가운데 환경영향평가서에 담비, 긴꼬리딱새, 긴꼬리투구새우 등 멸종위기종이 누락 됐다는 성명서를 내고 공사 중단 및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광주환경연합에 따르면 “해당 골프장부지는 호남정맥 영산 지맥이 관통하는 지역, 환경생태 축이고, 약 100ha 해당하는 친환경 유기농업단지 인접, 논 습지에 보호종 긴꼬리투구새우 등이 서식해 보전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또 그들은 “실시계획인가 승인 당시, 친환경농업단지 주민과 협의를 조건부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주민 반대와 우려는 여전하다” 면서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 재조사 및 재협의, 주민 협의 과정을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절차상 사업계획 승인 전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였으나 환경영향평가서에 보고가 안 된 법정 보호종들이 현재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며“광주환경운동연합이 카메라 관찰 등을 통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2급인 담비가 여러 날 관찰 됐다.”고 덧붙였다.

광주 환경연합은 “긴꼬리투구새우 역시 멸종위기 2급으로, 이번 환경영향평가 조사 대상지이면서 골프장 계획부지 인접 친환경농업 유기 인증을 받은 논에서 관찰이 보고된 종이다. 긴꼬리딱새 경우는 생태전문가가 현장에서 소리로 확인하였으나 이 종들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정작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식이 확인된 황조롱이 등 보호종들의 번식기간임에도 나무 벌목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보호종에 대한 대책이 부실한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현장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는 “정밀조사를 실시할 경우 사업지구 내에서 여름 철새 법정 보호종 번식도 확인 될 것으로 사료 된다”며 “함평군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즉각 골프장 공사를 중단시키고 정밀조사 실시와 환경영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민간 골프장은 함평군이 지난 4월 22일에 군 체육시설로 건설하는 군관리계획변경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했다. 대동면 금곡리 일대 1,600만㎡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준공 예정일은 2023년 이다. 함평군의 실시계획인가 고시 직후, 사업자는 바로 공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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