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안일함을 버리고 비상시를 대비하자.

비상구 신고포상제를 통한 불법행위 근절 문화 확산

전남희망신문 승인 2021.03.30 13:32 의견 0


우리는 건물 비상구가 폐쇄되어 있거나 물건이 쌓여있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한다.

당연히 저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내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른 척 지나치는 순간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할 때다.

비상구는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났을 때 건물을 사용하는 모든 이가 급히 대피할 수 있는 출입구로 ‘생명의 문’이라 불린다.

보통 건물 내 화재가 발생하면 실내에 가득한 연기로 인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정상적인 판단이 흐려지기에 어둡고 두려운 화재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비상구는 항상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사람들은 안전한 나날이 이어지면 일상의 소중함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편의를 위해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보안상의 문제로 아예 폐쇄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어 긴박한 순간에 피난로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화재와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재, 함평소방서는 비상구 물건 적재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신고포상제를 운용하고 있다.

불법행위 신고포상제란 다중이용업소,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복합건축물 등을 대상으로 피난‧방화시설 폐쇄, 장애물 적치와 같은 기능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 포상제의 목적은 불법행위 적발 시 군민들의 신고를 통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안전한 환경 조성에 동참하자는 취지를 띄고 있다.

우리는 이웃을 위해 적당한 허물은 눈감아 주는 게 미덕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몇 번의 눈 감음으로 인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을 것이다.

안전한 사회의 기틀은 작은 관심과 책임 의식으로부터 시작된다.

나와 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안전불감증에 빠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고취하고 평안한 일상을 함께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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