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서실장, 보은 인사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전남희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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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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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의 사전적 의미는 비서나 비서관이 사무를 보는 방의 으뜸 직위 또는 그 직위에 있는 사람이라고 되어있다.
기업이나 단체의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비서실이 별도 부서로 존재하며 그 부서를 총괄하는 책임자가 바로 비서실장이다.
기업 대표나 단체장을 직접 모시면서 그들의 직무를 보좌하고 일을 처리하므로 권한이 막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자치단체장의 비서실장은 정무적 감각, 정치력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전문성과 도덕성을 두루 갖춘 투명한 자여야 한다.
비서실장 자리는 자리만 차지하는 보은 인사 자리가 아니라 능력이 검증된 자가 임명되어야 한다.
특히, 비서실장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보은 인사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
기초자치단체장의 비서실장은 직무보좌 기능보다 단순 의전 담당 역할이 맞으나 최근에는 중차대한 일을 처리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부적절한 일에 연루가 되고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현시대에 주민이 바라는 비서실장은 특정인들을 위한 부서가 아니라 군민들의 모든 민원을 듣고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지자체장이 미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서실장이 사무실에서 무슨 업무를 하는지 알 수도 없고, 얼굴도 보기 어렵고 특정인들만 들락거린다는 말들이 무성하다면 한 번쯤 비서실장 역할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최소한 군수 비서실장에 임명되었다면, 모든 군민은 아니더라도 관련된 관공서 기관장, 언론사, 언론인 등에게 통신을 통해 통성명이라도 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반문해본다.
비서실장이 측근인 지인들만 상대하고 편협 적으로 자리를 지킨다면 자격 미달이다.
녹봉을 받는 자리는 그 직분에 맞는 업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하고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도록 처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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