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칼럼 / 함평군수 보궐선거, “유권자 선택이 지역 발전과 화합 좌우한다”

“주민 의견을 담아낼 수 있는 후보자 선택 해야...”

전남희망신문 기자 승인 2020.03.30 14:35 의견 0
   

정창우 대표

함평군은 이번 총선에서 함평군수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이 마무리된 가운데 함평군수 보궐선거는 5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제 15일 정도 남겨 둔 현시점에서 후보자들은 나름대로 전략적인 방법으로 표심을 잡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분주하게 활동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미 유권자들은 후보 개개인이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의 행적을 따져보며 점수를 매긴 가운데 어떤 후보를 함평군수로 선택해야 할지 이미 결정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후보자가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들의 뜻을 적극수용해 정책이나 대안 등 해결 방안을 제시할 후보인지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는 있다.

한마디로 후보자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속마음까지 깊이 들여다보고 군민을 속이지 않을 인물, “‘궤변만 늘어놓는 후보 NO’ ,‘목적을 위해 ~척하는 후보 NO’,‘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후보 NO’, ‘뭔가 조금 부족해도 진심으로 다가오는 후보 YES’” 수요자인 군민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대표자를 뽑자는 것이다.

지방자치제의 본질은 주민이 중앙집권의 직접 통제에서 벗어나 지방행정 업무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조직한 조직에서 지역사회의 각종 사무를 공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이에 지자체장의 올바른 선택이 그 지역의 주민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오게 된다.

지자체의 성공 여부는 지역 주민이 얼마만큼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고 지역사회가 처한 현안문제 해법을 냉철한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후보자의 선택도 좀 더 폭넓은 관점에서, 종합 분석적인 비판의식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자치단체장 자리는 주민들의 의견을 담아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고 지역선거로 인해 드러난 지역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후보자가 당선되어야 한다.

선택지가 넓지 않을 수도 있으나 이제는 현재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군에서 선택해야 한다.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는 우리나라의 정당정치 운영 체계에서 지역의 유능한 인물을 만들고 키워 내는 데는 구조적 한계가 있지만, 최소한 청렴한지, 공정한지, 추진력은 가졌는지, 포용력은 갖췄는지 등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선거에서 후보자 선택 기준은 나 자신이 바라보는 시각과 이해득실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사는 현실은 불법 선거가 난무하고 있는데 불법 선거는 안 된다고 말하면 비웃을 수도 있다.

최소한 스스로 양심에 한 번쯤 ‘나는 올바르게 살고있느냐’ 하고 질문을 던져 본다면 금품선거 유혹에 현혹되지 않을 거라 제안해본다.

또 한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들 간에 상대방을 비방하지 말고 정책선거로 임하면서 인격을 지켜주는 선거로 마무리한다면,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선거에 나서면서 낙선되고 싶은 후보자는 없다. 그러나 누군가는 당선되고 낙선한다. 모든 유권자가 나를 지지하는 것으로 망상을 하는 후보자도 있다. 선거로 인한 서운함으로 좋은 사이에 원수가 될 수 있다.

후보자가 스스로 냉정하게 자기 위치를 판단하기는 쉽지가 않겠지만, 이 모든 선거의 결과는 후보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하고 남의 탓을 하면 안 된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쓰라린 경험이다. 후보자들은 선거 후보로 나서면서 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초심의 자세로 선거가 마무리된 후에도 그 마음을 유지한다면 지역화합에 큰 선물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후보들 간에 서로 상처 주지 않은 가운데 정책선거로 유권자에 다가간다면 당락을 떠나 선거의 결과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이번 함평군수 보궐선거와 관련해 전직 군수들이 선거에 관여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편 가르기 정치, 기득권 정치, 토착세력 정치, 패거리 정치 등 지방선거에서 가장 혼란을 가져왔던 못된 정치가 부활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결과에 순응하고 지역화합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전임 군수를 역임했던 분들은 선거에 개입하지 마시고 지역화합에 앞장서 주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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