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은 사람이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 사람답게 살아야 노년이 행복하다. 노년은 바로 삶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웰빙의 핵심은 사랑과 은혜로 충만한 삶이다. 웰빙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과 인품 또한 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웰빙은 육체적인 건강함보다 정신적 풍요와 여유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웃들을 자주 대하게 된다. 우울증의 근원은 첫째로 현실에 불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패배감에 휩싸일 때다. 항상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보람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제껏 후회 없이 살았고 매사에 부족함이 없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미움과 원망 같은 마음은 접근 조차 못하게 막아야 한다.
인자함과 포근함이 묻어나며 누군가 안기고 싶은 사람이 진정 행복하게 늙어가는 삶이다.
노년과 노후는 결코 일빙(심신을 혹사시키는 일)에 빠져서는 안 된다.
육체도 마음도 여유로우며 거기에 사랑과 용서의 미덕으로 채워갈 때 진정한 웰빙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노는 것만이 노년의 행복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노년은 매사에 절제의 삶이 필요하다. 정신과 인품이 무르익어 가는 노년이야말로 인생의 최고봉임을 바라봐야 한다.
일 년 사계절 싹이 트고 신록으로 우거지고 곱게 단풍이 들고 황홀한 눈꽃을 피우는 자연의 이치에 인생을 빗댈 수 있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최고로 좋은 계절들이다.
늙어가며 이것저것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함은 자신의 주변을 행복하게 하고 더욱이 자신도 행복해야 한다.
노년의 삶은 강물이 흐르듯 차분하며 생각은 달관하듯 관대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름지고 풍성한 식사보다 소탈하게 차린 식단이 풍미 롭게 느껴질 때 그리고 젊을때의 음식 탐을 잊어 가는 것이 건강 비결이다.
곧 소탈한 식사에 천하의 맛을 자연의 맛을 느낄 때 정신 또한 건강해지는 것이다.
노년의 삶은 자연과 하나라는 생각으로 연관 지어봄이 현명하다. 노년은 청춘보다 푸르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노년은 삭막하고 고독한 시기로 여기며 절망과 슬픔을 떠 올린다.
언제 죽을병이 걸릴지 몰라 이토록 늙은 나를 누가 반겨 주겠나... 돈벌 힘도 없고 활기 있게 육체를 즐길 수도 없구나...이런 생각들은 노년을 추하게 보내게 한다.
사실 젊음을 구가할 때를 비교하면 노년의 외모는 실망스럽기도 하다. 머리는 흰머리로 듬성 듬성 눈꺼풀은 처지고 주름살은 얼굴을 쪼그라뜨리고, 그래서 나이 들면 거울 보기가 두려워진다고 한다.
그러나 이 모두를 예술작품으로 볼 수는 없다 해도 땀 흘려 살아온 인생의 훈장들이라 여겨야한다.
나이들며 특유의 노인 냄새를 없애는 비결은 마음속에 젊음을 유지하는 일이다. 노인 냄새가 아닌 노인의 향기를 나눠줄 수 있는 것은 정신적인 풍요와 경륜으로 쌓아 올린 덕스럼이 묻어나야 한다.
노년의 주름살 속에 아름답게 풍겨나는 인자스러움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쌓이며 승화되는 화석과 같은 것이리라. 스스로 아름답고 행복한 자화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향기 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 덕이 있는 사람, 지혜가 풍부한 사람, 마음이 인자하고 욕심이 없는 사람, 그리고 사랑이 충만한 사람을 인생 최고의 가치로 꿈꾸며 살아야 한다.
고집이 세고, 인색하고, 마음이 좁고, 판단하기를 좋아하고, 세상을 원망하고, 이웃을 깎아 내리기를 즐기는 노인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노년에 들며 주위에 사람이 떠날 때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나이 들며 가장 힘든 게 고독이라 한다. 친구와 이웃, 가족까지도 반기지 않는 사람은 결코 세상을 잘 살았노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추함은 어디서 오는가? 사랑과 용서 그리고 배 품의 삶에 인색했거나 은혜의 삶을 망각했기 때문이다.
노년은 용서의 시기이다. 용서의 근간은 사랑이다. 노년은 배 품의 시기이다. 배 품의 근간도 사랑이다.
사랑은 영혼의 산소와 같아 사랑이 풍족하면 세상도 사람도 환경도 아름다워 보인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은혜라고 여겨야 한다.
사랑은 내가 지은 포근한 둥지이다. 사랑과 은혜로 충만한 노년을 보내는 사람을 우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이라 일컬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애들을 향해 미운 정도 고운 정도 저하기 나름이라는 표현을 쓴다.
인생의 노년, 행보과 불행, 역시 제하기 나름이 아닐까. 결국 사람 답게 사는 사람이 웰빙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보면 웰빙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과 인품, 생각이 건강해야 한다./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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