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수 취임 한 달을 맞이하면서... 이윤행 군수에게 듣는다!”

전남희망신문 기자 승인 2018.07.30 09:23 의견 0
   
 

민선 7기 제46대 함평군수로의 취임 30일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승리의 멍에와 함께 막중한 책무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실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시는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젊은 패기와 뚝심, 좌고우면하지 않고 군민만 생각하는 정치철학으로 함평군수 선거에 뛰어들어 당선된 이윤행 군수님의 군정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과 견해를 들어봤다. / 편집자 주

1. 먼저 취임사를 통해 군정구호를 『평화롭고 살기 좋은 함평』으로 정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고 원칙과 공정 소신을 바탕으로 한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공직사회에서 인사로 인한 부작용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현실 속에 군수님의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실현할 구체적인 대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공직자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신뢰는 군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기에 공직자 인사 문제에 있어서는 원칙과 공정의 소신을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다.

먼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대우받을 수 있도록 특권과 반칙 인사를 철저히 배제하며 불편부당(不偏不黨)한 공직풍토를 만들 것이다.

승진인사에 있어서는 이른바 황금보직이라는 ‘5대 계장’자리에 있으면 무조건 승진한다는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함평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성과와 실적에 따른 승진순위대로 인사를 할 생각이다.

민선 7기는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정착시켜 공직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오직 군민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2. 전국적인 민주당의 열풍 속에 우리 함평군민들은 민주평화당 이윤행 후보를 선택하여 전남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함평군민의 정치의식에 놀랐습니다. 군수님을 선택한 배경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선거철마다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편 가르기 식 정치를 하는 데 신물이 난 군민들이 흑색선전이 아닌 솔직함을 바탕으로 선거에 나선 저를 믿어주신 결과라 생각한다.

당을 떠나 주인행세를 하지 않을 군수,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군민을 섬길 군수, 군민을 위해 헌신하고 역동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젊은 군수를 열망한 군민의 목소리가 군민과 함께 가겠다는 각오와 소신에 찬 신념을 가진 나와 만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자평한다.

이제 민선 7기는 함평의 변화와 화합을 갈망하는 군민을 위해 전시위주의 겉치레 군정과 과감히 작별하고 내실 있는 알짜배기 군정을 추진할 것이며, 열린 마음과 차별 없는 소통으로 군민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3. 인구감소, 지역경제침체, 급속한 노령화, 열악한 재정자립도라는 지자체 공통된 악조건을 극복하고 임기 내 가시적인 희망을 군민들께 보이실 혁신된 군정방향을 구상하고 계신지요.

나는 민선 7기를 시작하며 군정목표를 ‘평화롭고 살기좋은 함평’ 건설로 설정했다. 모두가 부족함 없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함평 자체의 의미를 그대로 담은 것이다. 이를 위한 모든 것들이 함평군이 당면한 현안 과제다.

그리고 그 첫 단추는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소홀했던 분야를 챙기며 ‘군민 대화합’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에 민선 7기는 흩어져 있던 여론을 ‘함평군민’이라는 이름 아래로 통합하고, 부족했던 부분은 소통으로 채워가며 군민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집중 추진해 나갈 것이다.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함평의 새 역사를 위해 농축산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이 함께 발전하는 함평을 만들 것이다. 선진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군민의 복지도 세심하게 살피겠다.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는 체류형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고,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쓰겠다.

   
 

4. 선거 과정에서 농지원부를 소유한 함평관내 농민들에게 매월 10만원(년 간 120만원)씩 지불하겠다고 공약하셨습니다. 앞으로 추진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농민수당 매월 10만원 공약은 농민의 존엄성과 자존심이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임기 내 반드시 해내고 싶다.

다만,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원칙에 벗어나거나 군 재정의 부담을 주면서까지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관련부서에서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포함한 현황파악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기본적인 계획으로는 농민들의 기초생활을 보장함은 물론, 우리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화폐로 전액 지급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연차적으로 지급인원을 늘려가는 방식보다는 2019년도부터 해당 농민 전원에게 지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전라남도와 협의해 관련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5. 또 ‘엑스포 공원 함평 관광 메카 개발’ 공약으로 엑스포 공원을 휴일 없는 연중 개장으로 100만 관광객 유치하고, 밤만 되면 한산한 거리로 변하는 함평읍 경제 활성화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대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입장료 수입을 올리고는 있지만, 축제기간 외에는 관광객이 급속히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민선 7기는 관광정책의 모든 초점을 ‘체류형 관광’ 안착에 둘 생각이다.

먼저, 엑스포공원과 자연생태공원을 사계절 꽃피는 테마 공원으로 조성하고, 전통 5일시장과 금요시장을 접목한 금요야(夜)시장을 추진해 저녁 관광을 활성화시키며 연중 내내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함평항, 안악항을 아우르는 손불지구에 해양관광을 활성화 할 힐링건강타운을 조성하고, 영광 칠산대교부터 함평 돌머리까지 20여km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조속히 조성하는 한편, 용천사에서 대동댐, 영산강으로 이어지는 가로수길 및 사이클 로드를 개설하는 계획 등의 관광 정책도 현재 강구중이다.

6. 기존 학교농공단지와 최근 조성된 동함평 산단 등이 지방세 수익이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치 못하는 실정인데, 신임 군수님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문제, 함평군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민선 7기는 인구유입, 일자리 생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장기적․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전담기구로 배치해 영농정착지원사업을 추진하고, 귀농귀촌 희망자가 영농기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귀농인의 집을 오는 11월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귀농귀촌상담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귀농귀촌단지, 귀농팜, 공가(空家) 정보망을 조속히 구축해 오는 2021년까지 2천 가구, 3천 명의 귀농귀촌인을 유치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조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년․노인․주부 맞춤형 일자리 컨트롤타워를 설치․운영해 풍성한 일자리 환경을 조성하고, 광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빛그린 산단 내 친환경자동차 생산라인을 유치하는 한편, 동함평산단-명암축산특화농공단지-학교농공단지로 이어지는 산업 클러스터 인근에 도로, 주택, 문화시설 등의 기반 시설을 확충해 더 많은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빛그린 국가산단 인근에 산업단지 종사자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단지를 공용개발 방식으로 조성해 위축되어 있는 주택건설 시장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기 조성된 산단 등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조속히 공장을 짓고 실가동하도록 불필요한 행정제재를 과감히 없애는 등 기업 친화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또, 조성 중인 명암축산특화농공단지를 선분양하고, 지역의 유․무형 자산을 토대로 마을마다 차별화된 잠재력과 정체성을 살려 경제적․사회적․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주민 소득형 콘텐츠 개발 계획도 구상 중이다.

7.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역마다 선거 후 지지자와 비지지자 간의 갈등이 지역화합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 함평의 경우 타 지역보다 이러한 갈등의 골이 더 깊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는데요, 해결책이 있으신지요.

군민 화합의 시작은 신뢰이고, 신뢰의 근간은 공정함이라 생각한다.

공정한 군정을 위해 모든 행정은 공유, 공개, 공정, 공감의 4공 행정을 토대로 이뤄질 것이다.

원스톱 행정을 위한 통합 민원소통실과 건축․개발행위에서부터 생활민원까지의 모든 애로사항을 군민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군민 청원게시판을 조속히 설치하고, 공정한 사업자 선정을 위한 보조사업 총괄 관리제도 실시하며 부당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없는 화합과 소통의 군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군수를 군수(郡守)라 쓰고 군수(郡手)로 읽으며, 지역 발전과 군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서라면 어느 누구에게라도 손을 내밀 각오다.

8. 군수님은 현재 민주 평화당 소속입니다. 국회의원과 도의원, 군의원 등이 당이 달라 협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군수님께서는 어떤 통합의 리더십으로 군정을 이끌어 갈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언급하신 것처럼, 현재 도의회와 군의회의 민평당 의원은 단 2명이다. 그러나 나는 소속 정당 의원수가 우리 군정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비록 당은 다르지만, 8년간 의정활동을 수행하면서 때로는 언성을 높이며 뜨겁게 토론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손을 맞잡으며 함께 했던 분들이 대부분 아직 의정 수행을 하고 계신다.

또, 이번에 당선되신 분들 모두 당을 떠나 우리 함평과 더 나아가서는 전라남도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건설적인 정책과 진정성 있는 설득만 있다면 민선 7기 군정은 더욱 순항할 것으로 생각한다.

9. 비판적인 언론사도 포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군수님은 언론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 생각이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방에 행정권한, 재정권한을 이양하는 지방분권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

지방분권이 본연의 꼴을 갖춰갈수록 지방정부를 감시하고 건설적인 비판을 제시하는 언론의 역할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나와 민선 7기는 비판적인 언론사를 포함한 모든 언론을 시대적 책무를 함께 나눠지고 갈 동반자이자, 역사의 심판을 함께 받을 운명공동체로 인식하며 군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다만 비난을 위한 비판, 대안 제시 없이 책임자 문책만을 위한 비판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생각이다.

10.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함평군민들에게 명품 군정의 성공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것들을 말씀을 해주십시오.

   
 

먼저, 부족함이 많은 저를 기꺼이 군수로 선택해 주신 군민 여러분과 출향향우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민선 7기 군정 목표는 ‘평화롭고 살기 좋은 함평’입니다. 군민화합은 이를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가족 구성원이 화목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하다고 할 수 없듯이, 우리 함평이 아무리 잘 살아도 군민들이 편을 갈라 서로 반목하고 질시한다면 결코 행복한 함평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500여 공직자는 선거철마다 반복됐던 민심 분열과 갈등을 훌훌 털어버리고 상생과 화합이 이끄는 군정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함평은 너의 함평, 나의 함평도 아닌 우리 모두의 함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네편 내편을 떠나 잘한 일에는 힘껏 박수쳐주고, 부족한 부분에는 따끔한 충고와 정성어린 격려를 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군정 발전을 위한 고견을 기탄없이 말씀해 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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