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 노인 보호대책 강화해야...

독거노인 집중 보호․노인일자리 사업 활동시간 단축

전남희망신문 승인 2016.07.25 10:15 의견 0

   
 
최근 연일 30도가 웃도는 무더위가 장기간 계속되고 있고, 인근 광주에서는 폭염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노인 보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보돼 폭염이 지속될 경우 독거노인과 야외에서 활동하는 노인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대부분 어르신들은 경로당, 정자, 담장 아래 등 그늘진 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관내 지역에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으며, 최고 온도 32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가 예보됨에 따라 노인들이 일사병, 열사병 등에 노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폭염에 따른 매뉴얼 자체도 준비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아직도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높다. 사고는 대부분 비닐하우스나 논, 밭일을 하다가 발생하므로 어르신들이 무더위 속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생하면 노인 돌 보미와 담당공무원, 이장, 마을 방송 등을 통해‘폭염대응 행동요령’집중 안내하고 취약 독거노인들의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폭염대응 행동요령은 라디오나 TV의 무더위관련 기상상황을 매일 주목하고,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고,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노인 피해 예방을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2만 5400명에 대해 폭염 기간 활동 일수를 월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거나 활동 시간을 하루 3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해 근무토록 했다.
또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찾아올 예정인 8월에는 아예 사업을 운영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등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안내했다.
폭염 특보 때는 독거노인 생활 관리사 959명에게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매일 1회 반드시 확인토록 하고, 노인생활시설 330개소 시설장에게는 입소자의 외출자제 및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토록 했다.
또한 경로당 8천838개소에 냉방 비 총 9억 원을 지원하고, 노인돌봄기본서비스와 방문보건사업 및 요양보호사를 활용하는 등 노인 보호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5천398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어르신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통장 회의 및 마을 방송 등을 통해 폭염 특보상황 및 보호대책을 계속 홍보키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올해는 폭염이 여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보호가 절실하다”며 “독거노인생활관리사와 무더위 쉼터를 적극 운영하고, 노인일자리 사업 운영 방침을 변경하는 등 무더위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응급상황 시 비상 연락처는 ☎ 119, 1661-2129 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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