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영광군에 전국 최초 참조기 종 보존시설 준공

참조기․부세․민어 등 연구품종 확대로 서해안 어류 양식 발전 기대

전남희망신문 승인 2015.12.28 10:27 의견 0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17일 영광 백수읍 일대 참조기 연구센터에서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김준성 영광군수, 김양모 군의장, 배현진 영광굴비협동조합장, 지역 유관기관 및 지역 어업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조기 종(種) 보존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자원이 급격히 줄고 있는 참조기 우량 종묘 보존과, 발 빠른 양식 산업화 연구 기반 마련을 위해 건립됐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03년부터 참조기 산업화 연구에 나서 2009년 세계 최초로 참조기 인공종묘 대량 생산 및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
과거 영광 칠산 앞 바다는 조기 파시(波市)로 전국 제일의 굴비산업이 태동된 곳이다. 이번 종 보존 시설 준공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굴비산업 발전이 기대된다.
참조기 종 보존시설은 국비 25억 원, 도비 25억 원 등 총 50억 원을 들여 대지 면적 4만 2천 377㎡, 연면적 3천 799㎡ 규모로 건립됐다.
참조기 종 보존동, 양성시험동, 다목적시험연구동, 미로형침전조, 심층 지하해수 및 부대시설 등을 갖춰 한․중 FTA 대응 품종 발굴 등 산업화 연구기반 확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조기 산업연구센터에서는 현재 ▲경제성 있는 참조기 양성 기간 단축 기술 ▲부세산업 육성 양식기술 ▲민어 양식산업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참조기 1만 2천 마리뿐만 아니라 부세 10만 마리, 민어 600여 마리를 양성․관리하고 있다.
이낙연 도지사는 “앞으로 전남 수산물의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므로 중국과 가까운 곳에 수출 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영광 굴비, 완도 전복 등 전남 서남권 시군별 수산업 특징에 맞는 산업을 발전시키고 그 본부를 목포에 두는 해양수산 융복합벨트를 조성해 어업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참조기는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5만t 내외가 어획되다 남획 등 자원량 감소로 2014년 2만 7천t까지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매년 중국으로부터 4만여t을 수입해 부족한 국내 수요량을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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