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생산 양파 시장 격리․가공 확대키로

정부, 양파 수급 안정대책 반영 수매 비축 등 늘리기로

전남희망신문 승인 2014.03.20 10:15 의견 0

전라남도가 지난 달 등 두 차례 걸쳐 정부에 비축수매 및 조생종 시장 격리 등 양파 수급,가격안정 대책을 건의한 결과 농림축산식품부가 2014년 양파 수급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지난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소비 감소로 양파 재고량이 6만 7천 t을 기록, 전년도 재고량 5만 4천t보다 1만 3천t이 늘었다.

여기에 2014년산 재배 면적이 늘고 작황도 양호해 생산량이 144만 8천t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평년 수요량 137만 8천t 보다 7만t이 과잉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가 전남도의 양파 수급․가격 안정대책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해 저장 양파 1만 3천 톤과 올해 햇양파 7만 톤 총 8만 3천 톤의 과잉 예상 물량에 대한 해소대책을 조기에 수립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계획에 따라 6만 2천 톤을 시장 격리하고, 3천 톤은 가공 확대를 유도하며 1만 8천 톤은 소비 촉진운동을 통해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양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1월 kg당 759원 이었던 것이 2월 들어 704원으로 떨어지자 20일자로‘경계’경보 발령 이후 3월 들어 513원까지 떨어짐에 따라 이날 ‘심각’으로 변경해 발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파 가격은 1천889원이었으며 평년엔 1천101원이었다.

올해 전남도 내 양파 재배 면적은 1만 1천35ha로 지난해 1만 715ha 보다 9% 늘었고, 도내 농협과 유통업체의 저장 물량도 지난해 2천t 보다 많은 6천 톤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 관계자는“2014년산 양파의 생육 상황을 지켜보면서 산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며“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정 재배와 출하 조절이 중요한 만큼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그동안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건의와 함께 수급 불안 품목 주산지 시군 농산물 가격 안정기금 348억 원 조성, 도내 11개 양파 가공업체 원료 매입자금 18억 원 지원, 도 단위 양파 수급안정대책 협의회 개최, 전국외식산업중앙회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양파 수급안정 및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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