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주년/이석형 전 함평군수 특집인터뷰 “내가 함평군을 망쳤다고요? 속이는 정치 이제는 안됩니다”

함평군 채무액 약 348억원인수→ 110여억원 넘겨...함평군 자산평가액 약171억원 → 1천244억여원 늘려

전남희망신문 승인 2013.05.13 10:07 의견 0

   
 
본지 창간 2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40여일 동안 새 정치 실천 단장으로 봉사 하다가 지역에 내려온 이석형 전 함평군수를 만났다. 이에 함평군수 직을 퇴임한 지 3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현임군수가 아닌 야인으로서 지역을 바라보는 입장과 견해 및 소회를 들어 봤다. / 편집자 주

 

문) 이석형 전 함평 군수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대면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보궐선거가 치러졌는데 서울 노원병 무소속 안철수 후보 선거 캠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안철수 후보의 국회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질문을 하기로 하고 먼저 지난 8일 ‘제15회 함평나비대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나비축제 하면 심중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한 말씀 해주시죠?

답) 먼저 전남희망신문 창간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15회 나비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성공적인 축제를 치러내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주신 군민과 공직자 그리고 자원 봉사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현합니다. 함평나비대축제는 대한민국의 1,200여개 축제 가운데서 가장 창조적인 역발상으로 지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군민과 공직자들의 땀과 지혜로 이뤄낸 최고의 걸 작품이자 성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는 등 도약하고 있는 나비축제에 대해서 어느 군수 때 출범을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문화 관광분야에 열악한 함평군은 나비 브랜드를 키워야하고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나비축제의 성과에서 나타나는 열매들이 모든 군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함평지역을 떠나 수도권과 대도시, 외국에서는 ‘함평=나비’가 연상 될 만큼, 브랜드 가치 상승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서는 손에 쥐는 유형의 자산보다 무형의 자산이 대단히 크다고 하겠습니다. 함평나비 축제는 경향각지 30여만명의 군민들에게는 대단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으며, 이 자긍심이 훼손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의 자원봉사 활동과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답) 지난 3월과 4월은 서울 노원병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집안 시제를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안 후보의 압승을 위해 몰입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새 정치 깃발을 든 안철수 국회의원과는 창조적인 아이콘, 새 정치를 지향하는 바가 공통점이 있다고 판단되어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습니다.
또 좋은 성과를 내서 내일처럼 기쁘고, 대한민국의 정치가 국민들이 바라는 새 정치의 희망의 싹을 띄웠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호남에서 안 의원에 대한 애정과 지지의 규모가 큰 것은 그동안 호남인들이 오직 한길로 민주당을 바라보며, 지난 대선 때에는 90%이상의 지지를 보내준 열정에 부응하지 못한 민주당의 실망감과 대안으로 안 의원을 염두 해 두고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해 봅니다.
안철수 새 정치 호는 출항을 했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문) 안의원의 신당 창당에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요?

답) 안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고, 어떤 경우라도 기존 정치권에 들어가서는 개혁이 안 될 것입니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은 긴장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쇄신 경쟁을 하는 가운데 오는 10월 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까지는 신당을 창당해서 승리를 해야 하고, 그 동력을 바탕으로 오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범야권 단일화가 되는 것을 개인적인 그림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 지방화시대 3선의 자치단체장을 마무리하고 퇴임한 지 3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의 소회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답) 개인적으로는 KBS PD 생활 12년, 함평군수 11년 6개월 등 영광스러운 세월이었습니다. 처음 야인 생활을 하면서 아플 때도 많았지만, 아픈 만큼 성숙한 시간들 이었고, 모든 주변을 되돌아보고 재평가 할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어려울 때 많은 정을 주고 아껴 주셨던 지역 어르신들과 많은 지역민들에게 이 기회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함평의 아름다운 전통의 선례를 남기기 위해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고 정원강 전군수님께서 퇴임 무렵 ‘난’공원으로 발주를 했던 지금의 자연생태공원을 보완 발전 시켜나가 10여년을 올인 한 가운데 성과물로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전임 군수님께서 퇴임을 즈음하여 사무관 4명을 승진 시킨 가운데, 교육을 보내야 하는가에 부정적인 여론이 주변에 일고 있었지만, 민선 초대 군수님께서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했던 업적과 추진했던 사업, 인적 자원 등을 계승 발전 보완하는 것이 전임 군수님에 대한 예우라고 판단해 모든 사항을 일축하고 포용했던 일이 보람으로 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임군수님에 대한 예우를 정당화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난 2009년 말과 2010년 초 인사에서 본인과 함께 고생 했던 비서진과 공직자 등 열심히 일했던 분들을 특별히 챙기지 않고 후임자에게 일임한 것은 대승적인 결단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황금박쥐가 가짜다. 2008 나비곤충 엑스포가 적자다. 식재된 수목까지도 수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함평의 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안타까웠으며, 열심히 일했던 공직자들이 수사를 받을 때 잠을 이루지 못 할 때가 많았고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이 수사를 받는 등 불이익이 가해진 부분에 대해 결국은 나라일이나, 지역일이나, 가정일이나 사람이 하는 일인데 그 당시 열심히 일했던 공직자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선2기 39살의 나이에 군수에 당선이 되었지만 보복성 인사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선거 당시 특정 세력들이 본인을 낙선시키기 위해 자행했던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역정서에서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열심히 해서 사무관을 시켰던 탕평책 인사는 언젠가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믿습니다.
인사에 대해서 박 대통령도 밀실, 수첩 인사로 최근 윤모 대변인 같은 사건이 발생했지만, 일 중심으로 인사를 해야 한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승인한 엑스포 중에는 여러 자치단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함평군 같이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가 엑스포를 치러낸 사례도 없으며, 그런 가운데도 기체(부채) 한푼 발행 없이 군비 170여억원이 투입되고 나머지는 정부예산과 기업 후원을 받아서 치러낸 사례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2008 나비곤충 엑스포를 폄하하고 제2회 엑스포 승인을 받았는데도 포기한 것은 함평군으로서는 큰 손실이라 생각을 합니다. 나비 특구예산과 각 부처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고 논리 명분을 세워 설득하느냐에 따라 지역으로 오는 예산은 달라집니다.
그동안 엄다 배수펌프장, 지표보강사업(강운제, 나산 구산 광영제) 등 예산들이 순수 국비로 진행된 사업이고 김성훈 장관, 박흥수 장관 등이 나비축제를 방문하면서 선물로 이러한 사업을 배려한 사실을 보면 나비축제와 엑스포가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라 생각을 합니다.
또 서비스업, 음식점, 숙박업소 등이 창출했던 수익들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하고 그런 모든 것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와 CEO 마인드로 끌고 가야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엑스포를 포기한 것은 대단히 아쉬운 일입니다.

문) 현재 사) 한국 곤충산업협회 회장으로 재직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곤충산업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답) 함평 나비대축제가 성공하면서 정부에서도 곤충산업을 미래 전략사업, 생명산업으로 인식을 하고 대규모 예산을 세워 경상도와 강원도 등에 배정 되었습니다.
전남에서는 엑스포까지 추진하고 성공을 했지만, 예산이 성립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세계의 식곤충, 먹는 곤충의 시장이 164조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현재 시장은 현재 2천500억 정도 이며, 앞으로 5년 전후에는 1조 시장이 형성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비축제를 성공한 만큼, 나비곤충 산업이 더 이상 후발주자로 밀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경북 예천 같은 곳은 그 당시에는 함평 나비곤충엑스포가 국가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지역에서 엑스포 타이틀만 붙여서 행사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함평에서 엑스포를 포기하면서 경북예천이 엑스포 승인을 받아 치러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충격이었고 마음이 텅 비워버린 느낌이었습니다.

   
 
문)함평군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동함평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해보농공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타당성 여부를 떠나 전임군수로서 입장을표명 한다면?

답) 이유야 어찌되었던 동함평 산단이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군수 시절에도 규모가 큰 ‘서희건설’에서 3년 동안 기본설계,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의중을 타진해 왔었습니다. 그 당시 강진 산단도 MOU 체결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지방 산단에 대해 염려했던 것은 함평군의 재정문제, 규모, 자립도 등이 이유였습니다.
그 당시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년간 총 200억 미만 이었습니다. 공무원 인건비는 300억원이 넘어 감히 추진을 할 수 없었으며, 군자산을 매각하지 못한 것은 매각을 할 경우 공시지가로 싸게 팔지만 필요에 의해 매입할 경우 몇 배의 값을 치러야 하는데 함평의 장래를 위해서 남겨둔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행정적 판단이었습니다.
이에 ‘서희건설’회장에게도 함평군이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가 산단이고, 이 계획이 안 되었을 경우 지방 산단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건설부 장관이었던 함평출신 이용섭 장관을 만나서 함평만의 산단 보다는 광주를 둘러싸고 있는 유일한 그린벨트 지역이 아닌 광산지역과 함평군이 함께하는 광주·전남 공동 국가 산단을 추진한 것이 명분이 있다고 건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토지공사, 양 시·도 등이 1억씩 예산을 세워 타당성검토와 함께 추진되어 국가승인을 받았습니다.
‘빛그린 산단’이 처음에는 500만평이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취소 단계에 이르렀고, 모 의원은 관계 장관에게 전화를 해서 주민이 반대하는 산단을 왜 추진하느냐 반문하기도 했지만, 주민들의 80% 동의를 받아 관계 장관을 설득으로 승인이 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월야면 용월리 일대까지 계획했으나 축소되어 백야마을까지 67만평과 3,500억 예산이 확정되었습니다.
그 당시 지방 산단은 채무보증을 서는 것도 아니었고 인프라 구축, 진입로와 폐수처리장 등 설치였지만 승인하지 않은 것은 함평군 입장에서는 우선순위로 보면 국가 산단이 부담도 없고 성공확률이 높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현명한 행정적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함평군은 ‘빛그린 산단’을 방치하는 면이 있는 것 같은데 가장 우선해서 나서야 하고 군비가 전혀 투입되지 않은 국가간단에 올인 해야 합니다.
함평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광산과 함평군이 동시에 산단 개발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광산은 개발이 이뤄지고 함평은 보상상태로 남아 있는 것은 행정이 직무를 포기한 것입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함평군을 위해 대승적인 양보를 해준 그 지역 주민들의 이주문제와 복지문제에 대해 따뜻한 가슴으로 위로해 주고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문) 항간에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함평군을 다 망해버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데 알고 계십니까?

답)저는 전임군수에게 약 348억원을 부채를 넘겨받아 70억원까지 부채를 상환했는데 이명박 정부 때 4대강사업으로 교부금이 확보되지 않아 퇴임 시 40억원을 기채 발행해 후임 군수에게 110여억원을 넘기고 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게 함평을 망하게 한 것일까요? 이런 사항을 지난 총선 때도 영광, 장성에서도 피해를 준 장본인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정치인들에게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함평군 자산에 대해서도 171억여원을 인수 받아 자연생태공원, 엑스포 공원, 황금박쥐 등 1천244억원의 자산을 늘려서 후임자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이래도 이석형이가 함평군을 망쳐버린 전임군수로 이야기하는 것은 민·형사상 책임져야 할 유언비어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유언비어가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입니다.

문) 내년 지방선거에 관한 질문인데요. 지역민 입에서 군수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데 입장을 밝힌다면?

답) 오직했으면 그런 표현들이 나오겠습니까? 군민들의 바램 등이 예전과는 달리 요청하고 심화되고 있는 부분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입장 표명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함평의 미래를 위해 사심 없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고 지역민을 통합하고 섬길 줄 아는 능력 있는 사람이 군수가 되는 것에 저도 적극 관심을 갖겠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답)그동안 도지사 선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많은 지역민들께서 어르신들은 자식 일처럼, 모두가 본인의 일 같이 걱정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데 대해 다시한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떠한 경우가 있어도 지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겸허한 자세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던, 어디에 있든,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우리 지역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주워진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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