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숲 인기로 녹색건강산업 뜬다
전남도, 2020년까지 1천169억 원 들여 숲 조성…올해 56억 투입
전남희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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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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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연환경과 산림자원을 활용한 치유의 숲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전라남도가 올해 ‘남도 치유의 숲 조성’에 56억 원을 투입하는 등 녹색건강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일 전남도에 따르면‘장흥 편백치유의 숲’에 지난 한 해 62만 명이 다녀가 14억 원의 운영수익을 올렸다.
이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자연과 접촉하는 공간이 계속 줄고 각박한 생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 놓이면서 고혈압과 만성질환,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이 늘어남에 따라 숲의 생리적․정신적 안정효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숲이 정서적 안정, 질병 회복, 심․혈관질환, 운동 부족, 비알러지성 호흡기질환, 골다공증 등 건강을 증진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산림휴양’이라는 소극적인 활동에서‘산림치유’라는 적극적인 휴양활동으로 바뀌는 추세다.
실제로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 측백나무과가 많은 광양 백운산과 해남 두륜산, 장성 축령산은 아토피성 피부염․갱년기 장애․혈액순환장애․스트레스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나무과가 많은 화순 백아산과 장흥 천관산은 호흡계 질환․아토피성 피부염․혈액순환장애․심신피로에, 참나무과가 많은 고흥 팔영산은 류마티스 관절염․스트레스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2020년까지 총 1천169억 원을 투입하는‘남도 치유의 숲 조성 계획’을 지난 2011년 수립,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치유의 숲에는 치유센터, 풍욕장, 명상공간 등 산림 치유시설과 편익시설 등이 설치되며 식물요법, 물요법, 정신요법, 식이요법, 기후요법, 운동요법 등 치유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는 56억 원을 투입해 광양 백운산과 고흥 팔영산, 강진 주작산, 해남 흑석산, 화순 만연산, 산림자원연구소, 완도 수목원 등 7개소에 대해 기본설계와 함께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24개소에 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있으며 이 중 전남지역이 8개소로 가장 많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지역 숲에는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풍부하고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알파피넨이 국내 타 지역보다 1.5배 이상 높다”며 “치유의 숲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녹색건강산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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